Balance

March 31, 2018

아이들 학교앞에 새로 집을 짖고 있습니다. 지붕을 올리더니 이제는 벽돌로 벽을 쌓아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아이들을 학교에 내려주고 벽돌공 아저씨가 하는일을 한참 쳐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분명히 저정도 벽을 쌓을 정도면 대단히 오래 이일을 하신 분 같은데 숙련공 답지않은 일에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벽돌 두서너장 쌓고 긴 막대처럼 생긴 수평자(영어로 Balance)를 이리저리 대고 또 대는 것이었습니다. 수평이 잘 잡혔는지 보는 것이었습니다.

 

"허허, 저정도 전문가라면 눈으로 딱 봐고 수평인지 아닌지 알텐데 왜 저러지?"

 

정말 찾아가서 묻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냥 계속 쌓아가면 시간도 절약될텐데 쌓고 수평자로 보고 쌓고 수평자로 보고를 계속 했습니다.

 

반대로 저같은 아마추어는 벽돌을 쌓을때 어떤지 아십니까? 제 눈을 더 의지합니다. 제 눈으로 보기엔 정말 벽이 똑바로 올라가는 것 처럼 보이거든요. 그래서 수평자의 필요를 못느끼지요.

 

전문가 일수록 숙련된 일군일수록 자기눈보다 수평자를 믿는 것 같습니다.

 

신앙에서 수평자는 '성경'이라고 믿습니다. 바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믿는다는 것은 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인생을 재어본다는 말입니다.

내가 지금 잘 사는지 못사는지 하나님 말씀으로 대어보고 안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은 건물 한채보다 훨씬 값진 것입니다.

그런데, 때론 너무 막 지어가지 않나 싶습니다.

 

벽돌공은 벽하나 쌓을때 수평자를 수천번 가져다 댑니다.

그래야 건물이 비틀리지 않습니다. (항상 손에 수평자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이 인생이 소중하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암송합니다.

영주권 신청

April 07, 2018

영국 생활 12년만에 영주권을 신청할수 있는 기회가 우리에게도 주어졌습니다.

올 6월이 되면 워킹 비자로 5년이 되어서 영주권 신청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준비 하면서 보니 신청 비용이 예상보다 훨씬 많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돈에 1만 파운드는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타향살이 하면서 많은 일을 겪고 이젠 왠만한 일에는 기죽지 않으리라 했는데

돈의 액수 앞에서 마음이 조금 떨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중에 은혜는 아내와 내가 이 부분에 대해 근심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이 우리에게 하신 일을 통한 그분에 대한 신뢰일 것입니다.

한가지 느끼는 것은 이제 주위에 도와달라고 말할수 있는 사람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나이가 먹어가는 탓이기도 하고 그동안 수많은 도움을 받고 살아와서 그럴것입니다. 돌아보면 우리가 여기까지 온것 그리고 살아가는것이 하나님이 선한 사람들을 통해 부어주신 은혜였습니다.

도와달라고 말할 사람이 없어지니 자연스레 하나님을 찾게 됩니다.

내게 답이 없고 주위를 둘러봐도 답이 안나오니 결국 주님 도와주세요! 라는 기도가 나옵니다. 하나님앞에는 부끄러움도 염치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내힘으로 할수 없다는 사실이 서글프고 초라해보였는데, 지나면서 이 일을 통해 주님께 다시 엎드리고 그분을 구하게 되니 다행이고 감사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동안 주님께 무수히 많은 부탁과 간구를 드렸습니다.

사람으로 치자면 너무 많은 부탁을 해서 더이상 부탁 못할법도 한데

주님은 그 많은 기도를 외면치 않고 받아주시고 가장 적절한 응답을 주셨습니다.

영주권 신청을 앞두고 더 이상 의지할 사람이 없음에 감사하고

그래서 주님께 염치불구하고 또 구하고 의지하게 되니 이것이 은혜아닐까 싶습니다. 주님은 참 좋으신 분이십니다.

한밤중에 손님

April 14, 2018

지난 한주간 가족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더럼한인교회 선교관을 무료로 제공받아서 편하게 한주를 쉬었습니다.

 

그 선교관은 어느 집사님이 해외로 근무를 가게되어서 선한뜻에서 본인집을

목회자들과 선교사님들을 위해 제공하는 집이었습니다.

 

짐을 다 풀고 된장도 끓여먹고 TV도 보며 내집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밤11시가 되어 아이들은 이미 잠이 들었고, 우리 부부도 잠잘 준비를 하는 찰나

 

"띵동" "띵동" 초인종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 시간에 누굴까? 올사람이 없는데...

그 집은 아주 외진곳에 있었고, 이 밤시간에 방문자는 상상하기 어려웠습니다.

 

"누구세요?" "네. 문좀 열어주세요" 한국여자분의 목소리였습니다.

문을 열었더니 여자 청년 한분이 서있는데 알고보니 이 집 주인집사님의 딸이었습니다. 우리가 이 집에 머무는줄 모르고 런던에서 하루 방문했던것이었습니다.

 

놀라기도하고 반갑기도하고 인사를 마쳤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풀어놓은 짐들과 어질러진 부엌이었습니다.

아내는 부랴부랴 부엌을 정리하고 어질러진 거실을 깨끗이 정리했습니다.

 

아무리 청년이지만, 그 자매는 그 집의 주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다시 오실때 (재림) 그때와 그 시를 알수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늘 준비하고 깨어있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열처녀 비유를 통해 평소에 기회가 있을때 오실 주인을 맞을 준비를 해야함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작은 에피소드지만 매일 매일 주님과 동행하며 사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우리집 초인종을 '띵동' 누루실때 당황하지 않고 놀라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주님 환영합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대답할수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몸살감기

February 04, 2018

2주간 감기몸살로 아팠습니다. 그 바람에 글라스고에 와서 처음으로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몸이 아파 누워있으니 아무것도 할수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할수 있는 거라곤 숨쉬는것! 그런데 그 호흡 하나도 얼마나 감사하던지요.

 

주일예배에 가지 못하니 갑자기 부탁할 일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리저리 문자와 전화로 부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믿고 부탁할 사람이 있다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원래 성격상 부탁하는 것에 어색한데 내가 할수 없으니 부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건강하면 내가 다 할수 있는 일인데 이제는 작은 일 하나도 부탁하게 되었습니다.

 

 

몇일이 지나 몸이 좀 회복되었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할 일들이 생각이 납니다. 연락할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교인들 문안하고 이것저것 일정을 조율하다보니 마음이 좋기도 하고 힘들어지기도 합니다.

 

 

아파서 완전히 무능해진 내 자신을 보면서 주님을 의지한다는 것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할수 없기에 주님을 찾고 부탁을 하는 것이 주님을 의지하는 삶인데, 내가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주님을 의지하는 마음이 사라져 버리게 됩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혀 죽은자는 죽었기에 무능하고 힘이 없어 주님께 부탁하고 의지할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고백이

“내가 할수 없습니다”

“나는 무능합니다” 인 것 같습니다.

 

일하는 것보다 내가 할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주님께서 일하시기 위해선 나의

무능함을 인정하고 주님께 맡기는

것이 먼저 우선되어야 함을 깨닫는

좋은 시간을 주심에 감사합니다.

교회는

March 11, 2018

아마 중학생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주일예배를 마치고 사람들이 다 돌아간 적막한 교회에 남아서 창밖을 바라보았습니다.

비록 어렸지만 그때 마음속에 '교회의 연약함'에 대한 감정을 느꼈던것 같습니다.

작은 농촌교회, 매일 똑같은 예배의 반복, 변하지 않는 사람들, 늘 텅빈것같은 예배당... 어린시절 느끼는 교회의 모습은 연약함 투성이의 쓸쓸함이었습니다.

교회를 생각하면 기쁘고 재밌고 즐겁기 보단 늘 쓸쓸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감사하게도 저의 관점을 많이 바꿔주셨습니다.

지금도 저는 연약함 투성이의 쓸쓸하게 보이는 교회에 목회를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께 감사하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릴적 저는 교회를 교회되게 하시는 성령님에 대해서 알지 못했습니다.

사람을 변화시켜 영의 사람으로 바꾸시는 성령님이 함께하시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늘 교회의 쓸쓸한 부분만 눈에 크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신비한 공동체이며 말씀대로 예수님이 머리되신 기관임을 살면서 배우게 되었습니다.

정말 변할것 같지 않던 사람들이 회개하고 예수님을 믿는 모습을 보며 질문했습니다. "누가 이 사람을 변화시켰지?"

밤새 머리싸매고 고민해도 풀리지 않던 문제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눈녹듯이 사라지는 것을 수차례 경험하면서 "아 교회는 성령님이 세워가시는구나" 깨달았습니다.

아직도 문제를 만날때 걱정과 염려가 앞서지만, 살아오면서 겪은 이 경험은

나로하여금 나보다 성령님을 더 의지하게 만들어줍니다.

여러분은 교회가 어떻게 보이십니까?

위기의 교회, 불완전한 교회, 약하디 약한 교회, 내가 일하지 않으면 문닫을 교회...

어릴적 제가 쓸쓸해 했던 저의 모교회는 지금도 하나님이 놀랍게 사용하고 계심을 봅니다. 그 작은 교회가 할수 없는 일들을 하며 지금도 생명을 낳고 있습니다.

교회는 내가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크고 놀라운 신비 그 자체임을 경험하시는

여러분 되시면 좋겠습니다.

March 04, 2018

힘이 있으면 세상살기가 편합니다.

힘앞에서 사람들이 굽신거립니다. 말 한마디로 일을 좌지우지 합니다.

 

그래서 사람은 힘을 동경하며 살아갑니다.

세상에서 힘을 갖지 못한 사람은 가정에서라도 힘으로 군림하려합니다.

 

그런데 힘을 가지면 내 자신을 제대로 볼수 없습니다.

힘있는 사람의 눈엔 남의 허물과 부족함만 보입니다.

자신을 기만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힘이 있는 사람은 좀처럼 자신의 내면을 하나님께 꺼내놓지 못합니다.

자신에게 그런 회개와 자기성찰이 불필요해보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몸이 많이 아프거나 세상풍파에 고난을 겪을때 힘이 빠집니다.

살아가는 것도 힘겨운 처지가 됩니다.

 

그러면 놀랍게도 내 자신이 보입니다.

늘 남의 허물과 죄만 보이던 시각이 사라지며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야곱은 힘을 추구하며 산 사람입니다.

그는 좀처럼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형과 아버지를 속일때도요.

하지만 얍복강 앞에서 죽게되자 사람이 바뀌는걸 봅니다.

 

여러분도 아마 힘을 갖고 싶으실 겁니다.

그게 돈이든 아니면 명예든 간에 말입니다.

 

부디 예수님안에서 힘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을 의지하는 자는 자신의 힘이 아니라 그분의 힘을 얻습니다.

그 힘은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 힘은 내가 지키려고 애쓸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 힘은 하나님께 영광이요 이웃을 평화롭게 합니다.

 

내가 만드는 힘은 부작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부디 예수님의 힘을 의지하시길 바랍니다.

마음의 변화

January 01, 2020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스가랴 4:6)

 

아이들이 어릴때는 먹이고 재우고 키우는 것이 가장 어려운줄 알았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수고하면 되는구나 ... 그런데 그것이 헛된 꿈이었습니다.

 

사춘기가 되니 집에서 싸움과 고함소리가 그칠 날이 없습니다.

이게 무언가? 피하고 싶은 고통의 시간들입니다.

 

해볼만큼 해보았지만 결국 힘으로도 안되고 능으로도 안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주님을 바라보는 일뿐입니다.

 

사람의 마음이 참 어렵습니다.

그 마음의 문제로 비극적인 일들이 일어남을 봅니다.

마음의 상처로 평생 건강한 삶을 살수 없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마음은 인간의 영역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는것도 마음의 영역입니다.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믿음은 늘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습니다.

 

그런데 믿고 싶어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세상 따르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싶어도 마음은 늘 양쪽을 저울질 하며

갈팡질팡합니다.

 

이것이 인생이고 이것이 사람입니다.

 

구약의 이야기들이 그것을 증거해줍니다.

아무리 율법을 지키려 해도 마음의 할례를 받지 못하면 끝이 다 좋지 않습니다.

우리 힘으로는 할수 없는 영역입니다.

 

그래서 복음되신 예수님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그분이 이 약속의 성취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마음을 새롭게 하십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마음과 네 자손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너로 마음을 다하며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게 하사 너로 생명을 얻게 하실 것이며 (신30:6)"

아는것과 사는것

March 10, 2018

가끔 제게 어떻게 목사가 되었느냐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들 특별한 사연들이 있기에 아마도 그걸 기대하고 묻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별로 특별한 사연이 없어서 재미가 없습니다.

저는 목회자로 삶을 갈망하며 기다렸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목회자로서 합당한 인간이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제가 이길을 가기 시작한뒤로 줄곧 길을 열어주시며 지금까지 오게하셨습니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제가 목회자가 안되고 교회를 다녔으면 저는 굉장히 목회자를 괴롭히는 까칠한 집사였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어릴때부터 교회안에서 자랐고 대학시절에는 선교단체에서 훈련받았으니 꽤 아는척 하는 사람중에 하나가 저였습니다. 교회의 불합리함을 보며 핏대를 올리기 일쑤였고 목회자의 실수나 약점이 그렇게 크게보여 청년들과 함께 성토하는 자리에 항상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막상 목회자의 길을 걸으니 제가 생각하던 제가 아니었습니다.

한마디로 머리로는 아는데 그대로 살수 있는 힘이 없다는 것을 처절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를 목회자의 길로 불러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안그랬다면 분명 저의 교만때문에 사람도 교회도 힘들게 하고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목회가운데 참음과 연단을 경험하면서 그 교만이 조금씩 깎여나가고 머리를 숙일수 있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우리는 큰소리 칠때가 있습니다. 바리새인의 기도처럼 “주여! 내가 저 죄인들과 같지 아니함을 감사합니다”라고 할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그 입장이 된다면 나는 그 사람보다 더 못한 삶을 살지도 모릅니다.

 

 

아는것과 그렇게 사는 것은 다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나의 의로움과 교만을 깎으시고 무너뜨리십니다. 그래야 비로소 말씀이 마음으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새벽 3시

December 08, 2017

지난주부터 새벽3시에 일어납니다.

근육통 때문에 잠을 이룰수가 없어서 입니다.

잘때는 괜찮은데 새벽 3시만되면 어김없이 근육통때문에 누워있을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몸을 질질 끌고 거실에 나와 앉습니다.

근육통은 어느 성도님댁이 어렵게 집을 받아서 입주를 하는데 같이 거들어 주다가 생겼습니다.

평소 안쓰던 근육을 많이 썼는지 그후부터 3시면 근육이 알람을 울려댑니다.

처음엔 새벽기도도 가야하는데 잠을 못자니 괴롭고 신경질이 났습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하나님이 나를 3시에 깨우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무엘이 잠들었을때 하나님이 사무엘을 부르신것처럼 새벽 3시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근육통은

하나님의 자명종이 아닌가 생각이 되었습니다.

기도할 제목들이 많은데 기도를 못하였나보다 싶어 3시에 일어나면 점퍼를 걸치고 거실에 앉게 됩니다.

모두다 깊이 잠든 새벽 3시에 정신이 또렷하여 하나님을 찾게되니 그 시간이 복되다는걸 알게 됩니다.

​언제까지 이 통증이 계속되어 육신의 자명종이 될지 몰라도 내게는 좋은 경험이 될것 같습니다.

아내와 전화기

December 08, 2017

나에겐 소박한 바램이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것입니다.

아내외에 다른 사람들과는 그런 시간들을 자주 갖게됩니다. 

그런데 정작 아내와는 오붓하게 차한잔 나눌 여유가 없었습니다.

왠일인지 아내가 점심을 먹자고 합니다.

내가 하도 밥먹자고 하니 아내가 결심을 했나봅니다.

아내와 함께 점심에서 5.99 파운드 하는 인도부페를 갔습니다.

따라간 창인이는 무료이니 12파운드에 근사한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추천해준 사람 말처럼 제법 음식이 잘 차려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타터가 나오기도 전에 아내의 핸드폰이 울립니다.

그리고  기나긴 대화가 시작됩니다.

어느 성도님과의 대화였습니다. 

나는 혼자서 스타터 끝내고 음식을 가져다 먹습니다. 

점점 배가불러오는데 아직도 아내는 통화를 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을 압니다. 음식을 앞에 놓고도 차마 성도의 전화를 끊을수 없는 그 마음을...

한편으로 답답하고 화가 납니다. 지금 밥 먹는다고 말하고 나중에 전화하지...

하지만, 나도 어려운 중에 있는 분이 전화를 하였다면 아내와 똑같이 행동했을 겁니다.

그래서 잠잠코 음식을 먹었습니다.

내가 밥을 다 먹자 아내의 전화가 끝이 납니다.

그제서야 아내는 밥을 먹습니다.  미리 가져온 스타터는 다 식었습니다.

그래서 맛있다고 먹습니다.

아내도 나도 마음은 늘 성도들 생각에 가 있습니다.

늘 교회 생각입니다. 때론 그게 싫어서 바람쐬로 밖으로 나가기도 합니다.

둘만의 시간을 가져도 결국은 성도의 걱정이고 이번주 교회안나온분 걱정입니다.

식은 밥을 먹으면서도 성도 가정을 걱정하는 아내!

​나보다 훨씬 하나님께 사랑받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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